[열린마당] 옥외광고물 안전점검에 취약한 제주

[열린마당] 옥외광고물 안전점검에 취약한 제주
  • 입력 : 2021. 10.01(금)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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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법을 집행하는 직업으로 특히 최일선 행정기관인 주민센터는 수많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서 법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낄 때가 많이 있다. 옥외광고물 업무도 만찬가지이다.

지난해 태풍은 유난히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해 많은 피해를 입혔다. 태풍에 대비해 옥외광고물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라는 지시를 처음 접한 나로서는 매우 당혹스러웠다

무작정 현장을 돌아다니며 위험해 보이는 현수막 입간판 등을 치우고 혹시나 추락이 급박해 보이는 간판이 있을까 하는 걱정에 유관으로만 현장을 살펴 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8호 태풍 바비가 지나가고 제9호 태풍 마이삭을 대비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던 때의 일이였다. 어느 상가 건물에서 신규 간판을 설치하는 현장을 발견하고 관계자에게 안전사고에 위험성이 보이는 간판을 어떻게 하면 판별할 수 있는지 자문을 구해 봤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주변 간판들을 같이 살펴보면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상태에서 간판이 위험할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설명을 들으니 간판의 안전여부를 가늠 할 수 있는 약간의 경험과 지식이 생긴 것 같아 안도감이 들게 됐다.

다행히 이번에 발생한 태풍 ‘찬투’ 때에는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옥외광고물 안전점검에 대한 경험과 전문지식이 부족함을 느꼈다. 현장 담당자들의 고충과 의견을 모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옥외광고물 안전점검 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김철규 제주시 연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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