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감귤 품종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열린마당] 감귤 품종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 입력 : 2021. 10.08(금)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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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수확의 계절이다. 농민 대부분은 당도가 높고 재배하기 쉬우며 수량이 많고 해거리가 없는 품종을 원한다. 안타깝지만 그런 품종은 없다. 품종 갱신이나 신규 과원 조성용으로 묘목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다음의 다섯 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당도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둘째 신품종을 너무 선호하지 마라. 셋째 품종의 특성을 확실히 파악하라. 넷째 종자업자에게 구입하고 품종등록이 돼 있는지 확인하자. 다섯째 품종 혼입이나 다른 품종을 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당도가 높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품종보다는 적당한 당도에 해거리가 적고 단위 생산량이 높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감귤 농사 경험이 적거나 없다면 주변에 많이 재배되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을 권한다. 신품종을 선택하고자 할 때는 품종 특성을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까운 농업기관을 방문하면 신품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국립종자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적극 행정 카드 뉴스를 통한 정보도 유용할 것이다.

묘목의 구입은 등록된 종자업자에게 하고 품종보호 또는 생산·수입 판매 신고가 돼있는지 확인한다. 감귤 묘목은 지름이 연필 두께 정도 이상에 궤양병이 없고 규격묘 품질표지가 부착된 것을 구입해야 한다. 묘목 구입 후에는 묘목의 상태를 사진으로 남기고 품종명과 거래 본 수가 기재된 거래명세서를 받아둘 필요가 있다. 품종 혼입은 수년 후에나 알 수 있어서 종자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된다.

신품종으로 대박을 터트리겠다는 생각보다 나한테 맞는 품종을 선택해 잘 재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주밀감도 잘 관리하면 한라봉보다 좋은 품질의 과실을 생산해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오현우 국립종자원 제주지원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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