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제주 최대개발 사업 오라단지 사실상 무산

[1보] 제주 최대개발 사업 오라단지 사실상 무산
제주자치도 개발사사업심의위원회 지난 2일 부결 결정
사업 재추진하려면 처음부터 인허가 절차 다시 밟아야
  • 입력 : 2021. 11.03(수) 09:2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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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대 개발사업인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지난 2일 회의를 열어 JCC(주)가 제출한 제주 오라 관광단지 조성사업 계획에 대해 부결했다.

사업자인 JCC(주)는 지난해 7월 도 개발사업심의위가 오라 관광단지 조성사업 계획에 대해 전면 재검토 결정을 내리자 건축물 연면적과 객실수를 각각 14%와 21%씩 줄이고 전체 부지 중 63%에 대해 녹지를 확보하는 내용으로 사업 계획을 수정했지만 이번에도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두번째 심의에서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재수립 된 사업계획도 기존사업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사업자 투자 적격성, 투자 계획 및 재원확보의 적정성, 제주미래비전 가치 실현에 부합하는 지 등을 고려할 때 종합적으로 부적합하다"고 결론냈다.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사실상 마지막 검증 절차인 개발사업심의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투자자와 투자 자본의 적격성, 미래 비전 등을 검증하는 기구로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거쳐야 할 마지막 관문이다. 개발사업 심의가 끝나면 제주도지사는 그동안 제시됐던 도시계획 심의, 경관 심의, 환경영향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인·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그러나 제주도지사의 판단을 구해볼 필요도 없이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사업 계획을 부결하며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인·허가 절차는 지난 2일을 기해 자동적으로 종료됐다.

이 사업을 재추진하려면 사업 계획을 다시 전면 수정한 뒤 그동안 밟은 경관도시·교통·재해·도시건축·환경위원회 심의 절차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중국 화룽그룹의 자회사인 JCC(주)가 제주시 오라2동 357만5753만㎡(108만 2000평)에서 2024년까지 3570실 규모의 숙박 시설과 쇼핑몰, 컨벤션 시설, 골프장 등 휴양문화시설을 하는 사업이다. 당초 총 사업비가 5조 2180억원으로 계획돼 단일 사업으로는 제주 최대 투자 규모였지만 최근 JCC(주)가 사업 규모를 축소하면서 사업비는 1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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