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올 여름 제주여행 계획 10명중 4명 유보·취소

'코로나19 확산' 올 여름 제주여행 계획 10명중 4명 유보·취소
제주관광공사, 올 여름시즌 제주여행 계획·추적 조사
체류기간 3.97일서 3.60일로 줄고 지출비용 소폭 증가
  • 입력 : 2021. 11.03(수) 14:0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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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도로 라이딩 관광객. 한라일보DB

올해 여름 제주여행을 계획했던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여행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계획대로 제주로 여행 온 관광객은 당초 계획보다 짧은 기간 제주에 머물며 예상한 금액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가 3일 발표한 '여름시즌 제주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7~8월 제주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실제로 제주 방문객은 64.2%로 나타났다. 제주여행 유보자는 18.2%, 타 지역 여행자가 10.2%, 제주여행 취소자가 7.4%로 조사됐다.

 제주 방문자는 7월 후반 방문 비율이 39.4%로 가장 높았으며, 8월 전반 37.3%, 7월 전반 23.0%, 8월 후반 13.8%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여행 유보자가 제주여행을 연기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이 기간 여행을 자제해서'가 86.9%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 중 33.8%가 '2021년 12월에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제주여행 취소자 역시 응답자의 81.5%가 '코로나19로 이 기간 여행을 자제해서'라는 이유로 제주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아직 여행 계획이 없거나, 취소한 제주여행을 다시 계획한다는 비율이 각각 43.1%, 41.5%로 나타났다.

 타지역 여행자는 제주 방문을 취소하고 타지역을 선택한 이유로 '이동 거리가 적당해서'(60.0%), '제주도 보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지역이라고 생각해서'(47.8%) 등의 이유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제주여행 체류기간과 1인당 지출비용의 계획과 실행을 비교하면, 체류기간은 3.97일에서 3.60일로 줄었지만, 실제 지출비용은 41만222원에서 47만5586원으로 늘었다. 체류기간은 줄고, 지출비용은 상승한 것이다.

 동반자 유형의 경우는 가족·친척(69.8%→66.1%), 친구·연인(28.1%→21.9%), 혼자(4.6%→10.1%), 직장동료(1.8%→1.9%)순으로 '혼자' 여행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행의 질 평가를 살펴보면, 계획조사에서는 제주여행의 질을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비율이 37.6%에 불과했으나, 추적조사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42.2%로 4.6%p(포인트) 증가해 제주 여행 방문 후의 긍정 평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전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심도깊은 조사와 분석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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