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팬데믹이 부른 미래 진학 아닌 진로의 시대

[책세상] 팬데믹이 부른 미래 진학 아닌 진로의 시대
손영배의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 입력 : 2021. 11.05(금)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표제에 저자의 메시지가 들어있다. "7번 직무를 갈아탄 특성화고 진로상담교사의 외침"이란 홍보 문구가 달린 손영배의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가 그렇다.

출간 이래 13쇄를 넘긴 이 책은 당초 "학교 현장을 지키는 일선의 교사로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오로지 대학 입학만을 외치며 질주하면서 주변에 놓인 좋은 길을 보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진로상담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쓰였다. 저자는 이번에 2022 대입 수능일을 앞두고 4년 만에 개정판을 내놓으면서 그때 진로 탐색의 예시로 소개했던 제자들을 다시 만나 인터뷰했고 코로나19를 겪으며 더 절실해진 '진학'이 아닌 '진로'라는 주장을 담아냈다.

위드 코로나 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학생들은 과연 어떤 직업, 진로를 택해야 할까? 저자는 정답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적성대로 하고 싶은 일을 택하는 것이 최선이고, 대학보다 취업이 우선인 세상이 열리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했다. 대학에서 뽑는 신입생 수가 입학 가능한 학생 수보다 많아져서 이제는 원하면 누구라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19살의 어린 나이에 과감히 창업과 취업에 뛰어들어 선취업 후학습으로 평생학습시대의 문을 연 제자들에게서 희망을 본다는 저자는 학부모들부터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고 했다. 그는 "2030년에는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의 강연을 인용하며 "세상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줄 세우기 방식의 평가를 통해 대학으로의 진학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각비행. 1만6000원. 진선희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45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