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만섭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 흔들리나

제주 구만섭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 흔들리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재공모 적격자 없음
제주지사가 내정자 낙점 관행... 방향 못잡아
도의회 차기도정으로 넘겨라... 압박에 고민중
 
  • 입력 : 2021. 11.14(일) 18:12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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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구만섭 제주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지난 8월 12일 출범한 구만섭 제주지사 권한대행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같은달 11일 원희룡 제주지사의 사직으로 '제주호' 선장이 됐지만 중차대한 결정 앞에서는 방향키를 잡지 못하고 있다.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대표이사 사장 재공모(10월 1일~10월 18일)에서 적격자가 나오지 않은 것도 이같은 맥락의 연장선으로 분석되고 있다.

 ICC JEJU 임원추천위원회는 대표이사 재공모에 응모한 후보자 16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서류심사 합격자 7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했으나 지난 10일 '적격자 없음'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고 ICC JEJU에 통보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는 ICC JEJU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2인 이상을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최종 1인을 결정한다. 이후 제주도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친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지금까지 제주도지사가 낙점하는 인사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 임용돼 왔다.

 이에 따라 구만섭 제주지사 권한대행이 ICC JEJU 대표이사 사장 적임자를 내정해 추진하면 가능하지만 제주도의회의 반발 등을 우려해 적임자를 내정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의회에서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장 선임을 내년 6월 출범하는 차기 도정으로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다.

 만약 적임자를 내정을 하더라고 임원추천위원회를 통과할지도 미지수이다. 임원추천위의 의원 가운데 도의회에서 추천한 의원 2명이 특정점수 이하로 점수를 줄 경우 그 후보는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구조로 돼 있다.

 구 권한대행이 이번 제주국제컨벤션터 사장 인선을 매듭짓지 못할 경우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일까지 남아있는 임기동안 예정된 도내 13개 출자· 출연기관장 인선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 권한대행이 앞으로 임용해야 할 도내 출자출연기관장은 제주테크노파크 (11월 30일 임기만료), 평생교육진흥원(12월 25일 〃)· 4·3평화재단(2022년 1월 16일 〃) ·경제통산진흥원(2022년 3월 25일 〃)· 한의학연구원(2022년 3월 31일 〃), 문화예술재단 (2022년 5월 27일 〃)등 6개이다. 제주테크노파크와 4·3평화재단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에는 원 전지사 측근들이 발탁, 기용돼 있다.

 한편 ICC JEJU는 임원추천위원회가 2차례에 걸친 대표이사 공모 결과 적격자를 이사회에 추천하지 못함에 따라 조만간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후속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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