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기초학력, 공정.행복 출발 위한 전제조건

[열린마당] 기초학력, 공정.행복 출발 위한 전제조건
  • 입력 : 2021. 11.15(월)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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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8일 치러진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초·중·고 12년 학업 활동의 최종 결산이다. 지금 우리나라 초·중·고 교육의 상당 부분이 대학 입학을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의 출발선에 서기 전까지 학생들이 부족함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것은 교육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이다.

하지만 지금 교육당국은 서열화를 지양한다는 명분 아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폐지, 학생들의 기초학력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어떤 학생이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학습의 초기 단계에서 미미하게 벌어진 틈이 나중에는 시작이 같았다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크게 멀어져 버리고 만다. 그렇기에 기초학력 부진의 문제는 초기 단계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학습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어 제대로 된 수업을 위해선 학력 수준 파악이 더 중요해졌다. 벌어진 학습격차를 해소하고, 기초학력을 항상 시키기 위한 선결작업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교육의 당면과제이다.

삶을 영위하고 학습을 지속하기 위해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갖춰야 하는 문해력과 수리력의 최소 성취기준인 기초학력은 공정하고 행복한 출발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최소한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초·중학교 과정의 기초학력은 교육당국이 무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고창근 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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