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날인 22일 도내 18개교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원격수업으로 전환 운영됐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일주일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던 도내 30개 고등학교 가운데 3개교(남주고, 서귀포고, 서귀포여고)는 다수의 밀접접촉자 및 자가격리자 발생으로 원격수업(전체 또는 부분) 조치가 연장됐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유·초등학교 9곳(동원유치원, 제주서초, 서귀북초, 외도초, 도평초(병설유), 영평초, 동광초, 동화초, 중문초), 중학교 6곳(제주제일중, 사대부중, 제주중, 서귀포중, 아라중, 중문중), 고등학교 3곳(남주고, 서귀포고, 서귀포여고)에서 학교·학년·학급별 원격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교생 등교수업이 중단된 외도초는 오는 26일까지, 남주고와 서귀포고는 23일까지 원격수업이 이뤄진다. 서귀포여고는 23일까지 1·2학년 대상으로 원격수업이 진행된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일 대비 20명 늘어난 99명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 속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이날부터 학교 현장은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위드 코로나' 체제에 돌입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이 반영돼 22일부터 별도의 지침이 안내되기 전까지 적용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원격수업 및 등교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등교 수업 확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내용이 삭제돼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전체 등교가 가능해진다.
제주지역은 지난달 5일부터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사 운영 방안(밀집도)을 적용해 이미 모든 학교의 전면 등교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날부터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기준이 폐지되는 것이다.
단, 코로나19 상황 발생 시에는 학교, 학년, 학급 단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기존 조치가 이어진다.
교과·비교과 영역에서 위축됐던 교육활동이 부분 정상화되는 등 교육활동 정상화를 향한 기지개를 켠다. 이동식 수업, 모둠활동·토론 등 학급·학년 단위 소규모 활동 및 행사 운영이 가능해진다. 현장체험학습 시행 기준도 완화돼 활기를 띨 전망이지만 숙박형 프로그램 자제 방침은 유지된다.
이와함께 도교육청은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수능 이후 방역 관리 강화와 함께 도민 대상 캠페인도 진행키로 했다.
우선 수능 이후 기숙사에 입소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PCR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을 받아야 재입소할 수 있다. 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와 함께 '조금이라도 코로나19 유증상 증세가 보이면 등교시키지 않기' 운동을 전개한다. 학생회가 주관하는 '사제동행 방역 수칙 준수 캠페인'을 전개해 교직원, 학부모, 학생들의 방역 수칙 준수 참여도 독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