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석의 하루를 시작하며] 선을 알게끔 가르침 받고 싶은 의욕 갖게하는 방안

[정한석의 하루를 시작하며] 선을 알게끔 가르침 받고 싶은 의욕 갖게하는 방안
  • 입력 : 2021. 12.01(수)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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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칼럼 ‘아동학대 예방 원리 모색 및 지도방안 소고’에서 선을 잘 몰라서 잘못을 저지르는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보다 나은 지도 방안으로 3가지를 설정하고 첫째와 둘째 방안에 대해 논의해 본 적이 있다. 이와 연계해서 본 칼럼은 셋째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아동.청소년(피지도자)들 중에는 선에 대한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조건에서 가르침 받았지만 불우한 가정환경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집중이 잘 안 돼 가르침 받은 내용을 잘 모르고 비행을 저지르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선을 잘 몰라서 비행을 저지른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타당한 벌은 이치상 학대, 비인격적 체벌 등에 있지 않고 선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가르침을 받게 하는 데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들에게 가르침 받고 싶은 의욕을 갖게 하는 일임을 깨달을 수 있다. 이 의욕을 갖게 하는 방안을 다음 두가지 측면에서 모색해 보면 첫째, 지도자의 인격적 자질 함양과 보여지는 교육 측면이다. 인격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사람이 사람으로서 가지는 자격이나 품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이란 자격을 가질 수 있는 고유한 특성은 생각과 말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이성적 사유(思惟)에 의해 역지사지해 타인, 특히 공동체 전체를 개관해 보는 시각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상상을 해 봄으로써 보편타당한 규범과 이해와 포용 등으로 보다 나은(좋은.행복한) 인류공동체 삶을 이루는 존재다. 지도자들이 평소 이러한 특성을 발휘해 공동체 전체를 개관해 보는 시각에서 좋은 삶을 생각하며 교양과 식견을 쌓고 넓히는 등 인격도야에 힘써 선에 대한 인식이 최선의 상태 선으로 깊어져감으로써 인격적 자질이 함양돼 가정과 국가질서가 유지되고 보다 나은 삶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에 피지도자들은 지도자를 존경해 가르침 받고 싶은 의욕을 갖게 된다고 본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보여지는 교육이다. 지도자들의 언행은 어린 피지도자들의 인성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평소 언어 표현과 행동에 롤모델(Role Model, 모범인물)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경조사 등 가정.지역사회 행사 시 자녀들을 어렸을 때부터 상황에 따라 함께 데리고 참가함으로써 어른(기성세대)들은 수인사 나누기, 공동체 지체에 따른 상하존비의 인간관계 및 질서, 예절 등에서 어린 피지도자들이 보는 앞에서 본이 되려고 조심하게 되며, 또 피지도자들은 어른들의 품격있는 언행에 감동돼 가르침 받고 싶은 의욕을 갖게 된다. 특히 사친(師親) 간 가정(학교)의 자녀(학생)들 앞에서 상호 비난보다는 이들을 누구보다 아끼고 위해 애쓰는 훌륭한 점을 각각 찾아 소개하며, 언짢은 일은 이들이 없는 데서 대화 등으로 해결함이 중요시 된다. 둘째, 가르침 및 기본생활습관 반복지도로 성취.자신감 키우기 측면이다. <정한석 전 초등학교교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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