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코바치치 골 세리머니.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나란히 2, 3위를 달리는 첼시와 리버풀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과 2-2로 비겼다.
리버풀에 먼저 두 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첼시는 전반 막바지 마테오 코바치치와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연속 골로 균형을 맞췄다.
승점 1을 나눠 가진 첼시는 승점 43(12승 7무 2패)으로, 리버풀은 승점 42(12승6무 2패)로 순위를 유지했다.
두 팀이 서로의 발목을 잡으면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53·17승 2무 2패)는여유롭게 단독 선두를 지켰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첼시의 트레보 찰로바가 수비 과정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마네가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들어 왼발 슛을 차 넣었다.
리버풀은 전반 26분 무함마드 살라흐의 추가 골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의 패스를 받은 살라흐가 거침없이 질주, 골 지역 오른쪽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첼시도 이내 반격에 나섰다.
첼시는 전반 42분 코바치치의 만회골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코바치치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받아 그대로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공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4분 뒤에는 은골로 캉테가 내준 패스를 풀리시치가 동점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에는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균형을 깨지 못했다.
리버풀은 후반 12분 살라흐의 왼발 중거리 슛과 1분 뒤 마네의 슛이 모두 첼시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의 선방에 막혔고, 첼시도 후반 17분 풀리시치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찬 슛이 리버풀 골키퍼 퀴민 켈레허에게 잡혔다.
한편 최근 선수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도 코로나19 감염 의심 반응을 보여 이날 벤치에 앉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첼시에서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전술에 불만을 드러낸 로멜루 루카쿠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한 채 경기를 치렀다.
투헬 감독은 경기 뒤 "소란이 너무 커졌고, 경기에 집중할 수 없어 로멜루와 관련된 결정을 미뤄둔 것"이라며 "그는 우리의 선수이고 언제나 돌아올 길은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