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부상으로 세계선수권 기권한 신유빈.
한국 여자탁구의 '새 에이스' 신유빈(18·대한항공)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도전이 불가능해졌다.
대한탁구협회는 신유빈이 부상으로 2022년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7일 밝혔다.
신유빈은 지난해 하반기 손목 피로골절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안고 출전한 지난해 11월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도중 기권하기도 했다.
이후 라켓을 잡지 않고 재활에 힘썼지만, 9일 시작하는 최종 선발전을 앞두고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다.
탁구협회는 "신유빈이 부상 후 몸을 철저하게 관리해 회복 경과는 좋지만, (대회를 소화하려면) 1개월가량 회복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전문의의 소견"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유빈은 올해 4월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단체전 세계선수권과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탁구협회는 이번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통해 올해 대표선수를 남녀 각 10명씩 뽑아 두고, 내부 경쟁을 거쳐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선발전을 차후 추가로 치를 계획이었다.
세계랭킹 20위 안에 있는 전지희(14위·포스코에너지)와 서효원(20위·한국마사회)이 자동으로 2022년도 대표로 자동 선발된 가운데, 65위인 신유빈은 이번 최종 선발전에서 1차 선발전 통과자 등 16명의 선수와 경쟁해 상위 8명 안에 들어야 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었다.
하지만 손목 부상으로 최종 선발전 출전 자체가 불발되면서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탁구협회가 신유빈의 스타성과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과거 활용했던 '추천 전형' 등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기회를 주지 않겠느냐는 추측성 소문이 탁구계에서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탁구협회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김택수 탁구협회 전무이사는 연합뉴스에 "신유빈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확률은 '제로'"라면서 "이미 공지된 선발 계획 그대로 올해 국가대표와 향후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표선수 선발이 이뤄질 것이며 예외는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탁구협회 회장도 "신유빈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불가능해졌다"면서 "신유빈의 회복과 기량 향상을 위해 다양한 행정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