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출범 1년, 세계의 리더로 복귀하겠다는 포부와 달리 코로나에 인플레이션, 밋밋한 외교성과로 지지율은 최저다. 동맹복원과 중국고립이라는 외교전략으로 미국 중심의 패권 재편에 나섰지만 글로벌 공급망은 붕괴되고, 금리와 물가는 올라 사회안전망마저 위협받고 있다. 무역보복으로 얻어지는 이익은 없다.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을 뿐이다.
전 세계가 팬데믹을 맞이한지 3년차, 그 어느 때보다 안보동맹과 경제협력이 절실한 때다. 국제교류가 국가의 영역에서만 한정 짓던 시대는 가고 전통적 의미의 외교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
2021년 제주는 온라인을 통한 교류활동을 지속했다. 자매도시 결연 n차년 기념행사로 우호협력을 다졌고, 평화도시 간 연대를 구축했으며 COP26에서 제주의 탄소중립정책을 알리는 한해였다. 제주의 도시외교는 2022년에도 계속된다. 기관·부서간 국제교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아랍 및 아세안지역으로 교류를 다변화하면서, 단계적으로 교류활동을 정상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교류는 다양한 주체들이 국가와 이념의 차이를 넘어 각자의 영역에서 상생협력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다. 국가간 분쟁은 있을지언정 국제교류는 연속성을 바탕으로 지속돼야 한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는 국가간 무역분쟁의 문제일 수도, 기후변화로 인한 자원부족의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제주의 국제교류는 국가간 분쟁을 넘어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활동이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상호간 정책을 공유하며 우호증진이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는 것, 그것이 국제교류의 의미일 것이다. <이환준 제주도 평화대외협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