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소방시설이 대형 화재 또 막았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대형 화재 또 막았다
8일 밤 조천읍 함덕리 아파트 화재서 속보기·소화기로 피해 줄여
  • 입력 : 2022. 02.09(수) 15:32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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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 화재가 발생한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의 한 아파트 내부의 모습.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제공

자칫하면 대형 화재로 번질 뻔했던 아파트 화재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9일 제주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37분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의 한 아파트 기숙사에서 향초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를 감지한 자동화재속보기가 작동해 119 상황실로 신속한 신고가 이뤄졌으며, 소방당국이 즉시 출동에 나서는 사이 다른 방에 있던 동거 직원이 화재를 인지하고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시도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5분 만에 모두 진화됐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불로 방안의 침대와 의류 등이 화재로 소실되며 소방서 추산 17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방 안에서 타다 남은 향초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향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만약 초기 진화가 없었다면 공동주택의 특성상 아파트 전체로 불이 확대될 수도 있었으며, 다량의 유독가스로 인한 인명 피해도 발생할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동부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발생 초기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할 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며 "이번 사례를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가정에서도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가 의무화된 만큼 각 가정에서도 시설 설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5일에도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의 한 공동주택 2층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지만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작동하고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서 피해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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