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명품 브랜드 철수에 제주지역 면세점 긴장

잇단 명품 브랜드 철수에 제주지역 면세점 긴장
코로나19 영향 경영 안정성, 직원 상황 고려
면세점에 명품 없으면 외국인 찾지 않을 가능성
  • 입력 : 2022. 02.09(수) 16:4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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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인 루이비통에 이어 샤넬도 제주지역 면세점 철수를 결정하면서 면세업계가 향후 다른 명품 브랜드마저 빠져나가지 않을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3월31일부터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운영 중인 부티크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샤넬 측은 회사의 경영 안정성과 직원 상황을 고려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면세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와 중국 보따리상의 소비 행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도 올해 초 롯데면세점 제주 매장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3월 신라면세점 제주점, 롯데면세점 부산점·잠실 월드타워점에 있는 매장을 추가로 닫는 등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순차적으로 철수할 계획이다.

루이비통은시내 면세점보다는 공항 면세점, 특히 중국의 국내선 공항 면세점에 집중하기로 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내면세점 업계 대부분이 중국 보따리상을 유치해 면세품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샤넬 매장이 철수할 경우 면세업계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은 카지노와 면세점 쇼핑을 목적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샤넬 매장이 철수하면 외국인 관광객, 보따리상 등 고객 감소에 따른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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