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제주 셀프주유소 '인기'

고유가 시대 제주 셀프주유소 '인기'
2019년 4곳서 최근 33곳으로 8배이상 증가
인건비 절감효과… 가격도 일반주유소보다 저렴
  • 입력 : 2022. 02.15(화) 16:53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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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인건비 절감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제주지역에서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는 주유소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지역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제주지역에 운영중인 셀프주유소는 33곳(제주시 24곳, 서귀포시 9곳)으로 파악됐다.

특히 현재 도내 셀프주유소는 도내 전체 주유소 194곳(제주시 130곳, 서귀포시 64곳) 중 17%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최근 3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셀프주유소는 2008년 처음으로 한 곳이 들어선 이후, 2019년 4곳으로 10년 동안 3곳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33곳으로 3년사이 8배 넘게 급증했다.

셀프주유소 도입 초기에는 셀프주유기 가격이 일반주유기보다 3~4배 비싸 전환 비용 부담이 컸고, 고객들은 주유부터 결제까지 주유과정이 복잡할 것이라는 인식 탓에 호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3년사이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주유소 경영과 관련해 인건비 비중이 높아지면서 조금이라도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려는 주유소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고유가 시대에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셀프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탓도 크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제주시지역 주유소 가운데 ℓ(리터)당 휘발유·경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주유소 1~10위(휘발유 1750~1755원, 경유 1615~1625원) 모두 셀프주유소로 조사됐다.

최근 셀프주유소로 전환한 한 주유소 관계자는 "셀프주유소로 전환한 이후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었고, 고객들도 늘었다"면서 "도입 초기 불편할 것이라는 셀프주유소에 대한 인식이 최근 많이 바뀌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주유를 하기 위해 운전자들이 셀프주유소를 선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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