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적자 쌓이는 감귤주스 판매 전격 중단

제주개발공사 적자 쌓이는 감귤주스 판매 전격 중단
최근 4년간 564톤 판매하고도 7억원 넘는 적자 기록
과채음료 출혈경쟁 원인.."농축액 판매 영업력 집중"
  • 입력 : 2022. 03.05(토) 07:58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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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매출 감소 등으로 매년 2억원대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제주삼다수 감귤주스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제주삼다수 감귤주스 판매 중단계획을 보고하고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판매는 지난달 9일자로 이미 종료한 상태다.

제주개발공사는 남원읍 한남리 제1가공공장 음료라인에서 감귤농축액을 활용한 감귤주스를 생산, 지난 2018년 157톤, 2019년 132톤, 2020년 133톤, 2021년 142톤 등 564톤 3억450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하지만 최근 과채음으료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음료업체간 출혈경쟁도 심해지면서 매년 2억원대의 적자를 기록, 최근 4년간 적자 폭이 7억42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판매량 확대를 위해 기존 삼다수를 유통하는 광동제약과의 협업, 그리고 지역내 지연이나 학연을 통한 판매, 제주도청을 통한 공동구매 등을 추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감귤주스 판매단가 대비 제조원가가 약 2.5배 수준으로 팔면 팔수록 손해인 구조여서 의견수렴 등을 거쳐 감귤주스 판매를 중단하고 감귤농축액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제주개발공사가 보다 더 공격적인 영업활동 펼치기 보다는 단순 적자를 이유로 제주지역 농가를 위한 공익사업을 너무 쉽게 중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과채음료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것은 맞지만 제주개발공사가 감귤주스 판매를 중단할 경우 제주도내 다른 음료회사에게도 영향을 줘 오히려 시장을 축소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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