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마른 대지… 제주서도 과수원·임야 화재 잇따라

바싹 마른 대지… 제주서도 과수원·임야 화재 잇따라
주말 동안 과수원 3곳 임야 1곳 등 화재 발생… 인명 피해 없어
소방안전본부 '들불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불법 소각 금지"
  • 입력 : 2022. 03.06(일) 16:40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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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 서귀포시 회수동의 한 과수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소방서 제공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에서도 과수원과 임야 등에서 화재가 잇따랐다.

6일 서귀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0분쯤 서귀포시 회수동의 한 과수원에서 감귤 나무 소각 중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주변 과수원으로 불이 옮겨 붙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1시간 만에 모두 진화됐지만, 임야 115㎡와 감귤나무, 방풍림 등이 소실되며 소방서 추산 156만원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4시37분쯤에도 서귀포시 하원동의 안 임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임야 660㎡를 태우고 1시간 30분 만에 모두 꺼졌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임야와 나무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08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7분쯤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의 한 감귤 과수원에서 소각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47분 만에 모두 진화됐다.

제주동부소방서는 현장 조사 결과 과수원 인근에서 소각한 흔적이 발견되고 당시 강한 바람이 불었던 것으로 보아 소각 과정에서 남아있던 불티가 바람의 영향으로 인접 감귤나무로 비화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비닐하우스 일부와 감귤나무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9만여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의 한 과수원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고 있다. 사진=동부소방서 제공



이보다 앞서 같은 날 오후 4시15분쯤에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의 또 다른 과수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 45분 만에 모두 꺼졌다.

소방당국은 각각의 화재에 대한 정확한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4일 '봄철 들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유관기관 공조체계를 구축해 화재예방 홍보와 의용소방대와 협업을 통해 화재취약 요소 제거 및 소각행위 금지 안내 등 안전지도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들불 화재는 총 238건으로 건조한 봄철 화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밭두렁 태우기, 과수원 전정목 및 농업 부산물, 쓰레기 등의 불법 소각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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