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오를 기미 없는 제주산 양파 시장격리 가닥

값 오를 기미 없는 제주산 양파 시장격리 가닥
농식품부가 출하정지한 44㏊ 곧 격리 추진
전남산 100㏊도 시장격리 동시 추진키로
  • 입력 : 2022. 03.08(화) 18:1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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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조생양파가 이달 20일쯤부터 출하를 앞두고 폭락한 가격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결국 시장격리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코로나19발 소비침체로 제주산 당근, 양배추에 이어 양파까지 시장격리 상황을 맞으면서 인건비와 비료값 상승 부담에 허덕이는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8일 농협 등에 따르면 제주산 조생양파 44㏊에 대한 시장격리를 이달 중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산이 맨 먼저 시장에 출하되긴 하지만 전남산과 겹치면서 시장격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남산 100㏊도 동시에 시장격리된다.

당초 농림축산식품부는 2월 25일 제주산 조생양파 채소가격안정제 계약량 200㏊ 중 44㏊에 대해 5월 말까지 출하정지를 내렸었다. 5~6월 출하되는 중·만생종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감소하면서 수급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고 보고, 5월까지 밭에서 출하를 미뤘다가 가격이 회복되면 출하하고, 하락하면 폐기하는 방식이다. 2월 26일 제주에서는 양파 가격안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주도, 지역농협 조합장, 농가가 참여하는 제주주산지협의체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양파가격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서둘러 이달 중 시장격리로 정책방향을 바꿨다.

농식품부는 또 지난해산 양파를 보유한 농가나 농협이 4월말까지 출하를 연기하면 창고 저장비로 ㎏당 100원을 우선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도내 양파농가에서 보유분 150t, 전국적으로는 1만8000t이 신청을 마쳤다.

올해 제주산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600㏊로 평년(539㏊)보다 11.3% 증가하면서 재배농가들은 100㏊ 안팎의 시장격리가 필요하다고 밝혀왔다. 8일 서울 가락시장의 양파 도매가격은 1㎏(상품)에 437원으로 작년(1766원), 2020년(1049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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