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이 구인난을 겪으면서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국인 근로자 고용 시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는 '의사 소통 문제'를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도내 중소제조업체 5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제주지역 외국인근로자 고용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내놨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국인 구인 애로'(88.7%)라고 응답했다. 이어 '인건비 절감'(5.7%), '잔업 또는 휴일근로 가능'(5.6%)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 시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의사소통(낮은 한국어 수준)'이 4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잦은 사업장 변경 요구'(35.8%), '인건비 부담(숙식비 지원 등)'(11.3%), '생산성 저조'(3.8%), '문화적 차이'(1.9%)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외국인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 수준은 241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 숙소 비용은 66.0%가 회사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고 답했다. 외국인 근로자와 공동 부담은 28.3%, 외국인 근로자 전액 부담은 5.7%로 조사됐다. 업체의 1인당 숙소비용은 현물 제공 기준으로 월 평균 22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또 외국인 근로자 식사비용 부담은 '회사 전액부담'(71.7%), '회사와 외국인 근로자 공동분담'(26.4%), '외국인 근로자 전액부담'(1.9%)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식사비용은 '현물 제공' 기준으로 월 평균 22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 업무지침에 따르면 숙식비를 급여에서 공제(월 통상임금의 13~20%)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대부분의 업체에서 숙식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외국인력 활용시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사업장 변경 제한 강화'(41.5%)를 꼽았다. 이어 '외국인력 차등임금 적용'(28.3%), '한국어 교육 강화'(13.2%), '도입 절차 간소화 및 기간 단축'(9.4%), '쿼터 확대 및 체류기간 연장'(7.6%) 순이라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성상훈 제주중소기업회장은 "외국인 근로자의 의사소통 교육이 필요하고, 업체의 귀책 사유가 없음에도 태업·무단결근 등 악의적으로 사업장 변경을 요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강제출국, 일정기간 변경업체 알선 금지 등 제재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며 "반면 성실히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 등 지속가능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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