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편집국 25시] 아무도 모른다

[김도영의 편집국 25시] 아무도 모른다
  • 입력 : 2022. 03.10(목)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비호감, 최선이 아닌 차악, 가족 리스크 등 불편한 수식어가 끝없이 따라다닌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의혹은 꼬리를 물고 언론을 장식하고 명쾌한 입장보다는 상대방의 의혹을 터트리는 역공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기에 급급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역은 또다시 나뉘었고, 세대와 성별의 갈등까지 더해져 대통령이라는 한 명의 인물을 둘러싼 대한민국의 민낯이 드러났다.

그만큼 중요한 대통령에 대한 관심과 열망을 반증한다고도 할 수 있고 민주주의 사회의 다양한 의견 개진으로 볼 수도 있지만 5년마다 반복되는 갈등의 재방송을 언제까지 봐야 할까. 아름답고 생산적인 정책 경쟁을 통한 선거는 불가능할까.

여지없이 '통합'이라는 단어가 입에 오를 것이고 상대를 지지한 국민도 모두 안고 가겠다고 할 테지만 둘로 나뉜 국민의 앙금을 얼마나 빨리 거둬들이고 나아갈 수 있을까. 당선인의 행보는 그동안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까.

새로운 정부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아직은 의문이 가득하지만 우리 모두의 삶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세상도 이어질 것이다.

제주에 대한 공약은 정확히 지켜 나가는지, 제주인의 삶에 영향을 미칠 정책은 올바르게 수립하는지, 제주의 현안을 정확하게 해결하는지, 끝없이 지켜보며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새로운 5년은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찾아내야 한다. <김도영 행정사회부 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88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