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들불축제 중단하고 국가적 산불 재난 고통 나눠라"

"제주시는 들불축제 중단하고 국가적 산불 재난 고통 나눠라"
참여환경연대 성명서 발표하며 18일 들불축제 취소 촉구
제주시 "취소 등 포함해 관련 사항 논의 중… 11일 발표"
  • 입력 : 2022. 03.10(목) 13:55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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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 한라일보DB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0일 성명을 발표하고 "제주시는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들불축제를 중단하고 국가적 산불 재난의 고통을 나누는데 나서라"라고 말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제주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제주들불축제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강원도와 경북지역의 광범위한 산불로 전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이때, 오름에 불을 놓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제주도민들은 축제 중단과 산불 재난에 대한 고통 나눔에 예산을 쓸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시가 먼저 나서 축제를 중단하고 국가적 재난에 대한 고통분담에 나섰다면, 제주도민들은 기꺼이 축제 중단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이르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제주시는 축제 중단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여환경연대는 "시민들이 제주시 게시판에 들불축제 중단을 요청하면서 축제 예산을 타버린 산림을 되살릴 나무를 심는데 기부하도록 제안한 사실이 전국 언론에 알려졌다"며 "제주시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제주도와 도민의 품격이 결정되는 상황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또 "들불축제가 진정한 문화관광축제가 되려면 전국적인 재난에 공감하고 도움의 손길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을 때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가 될 것"이며 "그것이 제주도의 이미지를 높여 제주관광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들불축제 취소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11일 오전쯤에는 축제 진행 여부에 대한 정확한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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