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과 제주 공약] (2)제주 신항만 건설

[윤석열 당선인과 제주 공약] (2)제주 신항만 건설
동북아 대표하는 초대형 크루즈·여객 부두 건설
제주시 탑동 매립지보다 7배 해상 매립 불가피
환경훼손 논란...크루즈 이용객 감소시 애물단지
  • 입력 : 2022. 03.13(일) 17:07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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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항 사업계획 조감도.

국민의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제주 신항만 건설을 약속했다.

 제주 신항만 건설 사업은 제주시 탑동 128만㎡ 를 매립해 초대형 크루즈 및 여객선 부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8월 고시된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년 ~2040년)에 포함돼 있는데 2030년 계획까지만 반영돼 있다.

 제주 신항만 건설사업은 2040년까지 2조 8662억원 투입해 제주시 삼도동· 건입동· 용담동 일대에 방파제 2.82㎞, 호안 2.09㎞ 등의 외곽시설과 항만 접안시설(크루즈 4선석· 여객 9선석), 82만 3000㎡ 규모의 항만배후부지 조성, 도로(0.325㎞)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추진이유 =현재 제주항은 다른지역의 항보다 협소해 대형선박 입항에 어려움이 많고 접안시설의 부족으로 혼잡도가 증가하면서 추가적인 물류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항은 크루즈 기항지만으로는 경제가치가 미미해 크루즈 모항으로 발전이 필요하다. 천혜의 해양관광지로서 제주도의 잠재력을 배가시키고 동북아의 대표 크루즈 모항으로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특히 제주도 해역은 경제적·전략적 요충지로 국제자유도시의 목적에 부합한 항만 물류 체계의 개선 및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크루즈 및 여객 부두 건설을 진행해 복합해양산업 허브 항만으로 만들고, 배후부지는 문화ㆍ관광ㆍ레저 중심의 해양관광 클러스터로 만들 예정이다. 컨테이너 부두 추가 건설과 지능형 물류연계체계 구축, 제주형 혁신물류 배후단지 조성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효과=제주신항 건설시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한 해운·항만 물류기반 완성, 항만 물류 선진국으로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이뤄지고 세계 3대 해로가 통과하는 환적 물류기지로 육성 토대 마련이 기대되고 있다. 국제 크루즈 거점항만으로 제주의 신성장 동력도 확보된다. 오는 2040년 크루즈 및 국내 연안여객 관광객은 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정부와 협의해 예비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 및 어업권 보상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시 제주시 탑동 매립면적(16만 5000㎡)의 7.7배에 달하는 해상매립이 이뤄지게 돼 대규모 환경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크루즈 입항도 변수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설계 용역, 보상 등을 거쳐 공사를 발주하게 된다"며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하는데만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잡화부두·철제부두·해경부두 연결 계단 등을 설치하는 제주외항 2단계사업이 국가항만기본계획에 포함돼 있다. 2019년 타당성 재조사에서 크루즈 260척이 들어오는 것을 조건으로 했는데 사드배치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크루즈선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현재 사업이 중단돼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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