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쌓인 집에서 4·5·8살 세 자녀 학대한 엄마 '검찰행'

쓰레기 쌓인 집에서 4·5·8살 세 자녀 학대한 엄마 '검찰행'
제주경찰청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40대 엄마 송치 예정
서부경찰서 통합솔루션팀 피해 아동 가정 지원 대책 마련
  • 입력 : 2022. 03.21(월) 16:1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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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10세 미만의 세 자녀를 학대한 40대 엄마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제주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40대·여)씨를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말 제주시의 한 거리에서 자녀를 체벌하고 4살과 5살, 8살 난 자녀들을 쓰레기가 쌓인 집에서 양육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당시 거리에서 자녀를 체벌하는 모습을 본 주민들의 신고로 알려지게 됐으며, 경찰 조사 결과 과거 1년 동안 A씨의 학대와 관련된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제주서부경찰서 통합솔루션팀은 지난 18일 '학대 피해가정 보호·지원을 위한 사례회의'를 개최하고 피해 아동들에 대한 긴급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사례회의에는 경찰과 제주시청 아동보호팀, 정신건강복지센터, 한경면사무소, 아동보호 전문기관, 서부종합사회복지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서 학대 피해를 입은 세 자녀를 위한 보호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서부경찰서 통합솔루션팀은 지난 18일 사례회의를 열고 학대 피해 가정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서부경찰서 제공



통합솔루션팀은 경찰과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가정폭력, 학대 등 피해 가정을 위해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고 경제 심리 지원, 상담 치료 등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한 경찰서 자체 회의기구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각 기관은 피해 가정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관련 기관별로 청소 서비스, 긴급 생계지원, 의료비 지원 밑반찬 지원, 가정 모니터링 등 맞춤형 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옥 서부경찰서장은 "유관기관과 민·경 협력을 바탕으로 통합솔루션 사례회의를 활성화해 사회적 약자들이 더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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