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당도 높이려니 폐 타이백 쏟아진다

제주감귤 당도 높이려니 폐 타이백 쏟아진다
도, 폐 토양피복자재 무상수거 사업량 288t…신청은 430t
1차로 66% 처리, 나머지는 8월 이후 추경예산에서 확보해야
  • 입력 : 2022. 03.21(월) 17:3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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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좋은 감귤 생산을 위해 농가마다 감귤원에 타이백을 이용한 멀칭재배가 늘면서 관련 폐자재 발생량도 급증하고 있다. 제주자치도가 올해 추진하는 폐 토양피복자재 수거사업량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농가가 신청하면서 30%가 넘는 잔여량 수거는 추경예산 확보가 이뤄지는 8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감귤원 한켠에 폐 피복자재가 방치돼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귤농가의 연간 타이백 사용량과 교체주기를 감안한 사업 추진 필요성이 제기된다.

21일 제주도와 제주농협에 따르면 올해 288t의 감귤원 폐 토양피복자재 무상수거를 위해 사업비 1억1000만원(도비 100%)을 투입해 추진중이다. 사업 참여를 신청한 16개 지역농협별로 정해진 장소에 배출된 폐 토양피복자재의 수거·운반이 이달 안으로 시작되는데, 총 신청 물량은 430t(666농가)으로 집계됐다. 무상수거 시범사업 첫 해인 2020년 19t에 이어 2021년에도 212.3t을 수거했는데, 올해 작년 수거량보다 갑절 이상 많은 물량이 신청됐다.

이처럼 신청 물량이 급증한 것은 감귤 당도를 높이기 위해 타이백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난데다 타이백 사용기한도 2~3년으로 짧아서다. 작년의 경우에도 당초 110t 수거를 목표로 했지만 신청량이 많아 사업량이 갑절 가까이 늘었다.

이 사업이 추진되기 전에는 감귤 주산지로 폐 토양피복자재 사용량이 많은 서귀포시 지역에선 농가가 직접 쓰고 난 토양피복자재를 직접 재활용업체를 통해 처리하거나 매립장에 유상 매립해야 했다. 2020년부터는 매립이 금지되고, 제주시 동복리 소재 자원환경순환센터로 운반해 유상 소각토록 하면서 운반이 어려운 농가에선 감귤원 한곳에 방치하면서 농촌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되던 상황에서 시작된 무상수거사업에 농가 반응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참여농협도 작년 9곳에서 올해는 16곳으로 늘어났다.

제주도는 1차로 총 폐 토양피복자재 수거신청량의 66.9%인 288t을 지역농협별로 배정했다. 나머지 142t은 2차사업으로 추경 예산을 확보해 처리할 계획인데, 추경 편성은 6월 지방선거 이후인 8월쯤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작년 농가 신청량을 감안해 올해 사업량을 잡았는데 예상보다 많아 1, 2차로 나눠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서귀포시 위미·남원·서귀포시·중문농협을 중심으로 신청량이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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