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굴 발굴 30년, 성찰과 과제' 4·3과 언론 특별세미나

'다랑쉬굴 발굴 30년, 성찰과 과제' 4·3과 언론 특별세미나
제주언론학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연구소 공동
오는 26일 4.3어린이체험관 평화교육강당서
  • 입력 : 2022. 03.21(월) 17:4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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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굴 내부와 유해 발굴 모습. 제주언론학회 제공

제74주년 4·3추념식을 앞두고 다랑쉬굴이 4·3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미친 영향과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언론학회(회장 김동만)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제주4·3 어린이체험관 평화교육강당에서 '다랑쉬굴 발굴 30년, 성찰과 과제'를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다랑쉬굴 발굴의 언론보도 과정을 통해 과거를 성찰하고 다랑쉬굴의 4·3 진상규명에 미친 영향과 남겨진 과제 등을 진단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다랑쉬굴에서 발굴된 11구의 시신은 4·3의 참화를 피해 숨어 있던 구좌읍 하도리와 종달리 주민들로 1948년 12월 토벌대가 굴 입구에 지핀 불의 연기에 질식해 희생됐으며 아이 1명과 여성 3명이 포함돼 있었다.

희생자들의 주검은 무덤에 안장되지 못한 채 화장돼 바다에 뿌려졌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이 응축된 이 사건은 4·3의 참상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돼 진상규명 운동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만 제주언론학회장은 "다랑쉬굴이 발굴된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다랑쉬굴의 참상에 대한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굴은 방치 되어 있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인해 화장돼 바다에 뿌려진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 및 추모비 건립, 다랑쉬굴 유적보존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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