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4·3의 현장… "아! 다랑쉬, 굴 밖 30년이우다"

생생한 4·3의 현장… "아! 다랑쉬, 굴 밖 30년이우다"
제주4·3연구소 스물한 번째 증언본풀이 마당 개최
  • 입력 : 2022. 03.28(월) 16:17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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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연구소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제주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다랑쉬굴 발굴 30년-아! 다랑쉬, 굴 밖 30년이우다'를 주제로 스물한 번째 증언본풀이마당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본풀이마당은 올해 제주4·3 제74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다랑쉬굴 희생자 유족 3인이 나서 못다 한 사연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1992년 본격적인 발굴 작업으로 세상에 드러난 다랑쉬굴 11구의 유해발굴은 4·3진상규명운동 과정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4·3의 총체적 모순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증언본풀이마당에는 당시 스물한 살의 오빠를 잃었던 함복순(여·1943년생) 씨가 나서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낸다.

제주4·3연구소가 지난 2002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는 4·3 증언본풀이마당은 4·3 체험자들이 직접 겪은 기억을 풀어내는 마당이다.

또 본풀이마당은 4·3 체험자들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유의 과정이며, 4·3의 진실을 이후 세대들에게 알리는 장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본풀이마당에서는 제주출신 소프라노 강정아의 노래공연과 4·3 유족이자 시인인 김정순 씨의 시 '청라' 낭송도 곁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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