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봄철 알레르기 질환 예방

[리빙] 봄철 알레르기 질환 예방
환기·이불 세탁으로 개인위생 관리를
  • 입력 : 2022. 04.01(금)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환절기 불청객… 슬기로운 대처법은?
황사·미세먼지로 알레르기 환자 57.6% 급증
비염·결막염 흔히 발생, 9세 미만 각별 주의

벚꽃이 만발한 4월,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환절기에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는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 물질에 과민 반응하는 현상이다. 특히 봄철은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 공기 중에 이물질이 많아 코 점막을 자극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어지거나 눈 점막이나 결막을 자극해 알레르기 결막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번 주 리빙은 봄철 알레르기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대표적 알레르기 질환은 비염·결막염=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알레르기 질환 진료환자수는 1월 154만3135명에서 봄이 시작되는 4월에 243만2365명으로 57.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 중 약 15%는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 꽃가루 알레르기의 비율이 약 3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 증상은 재채기다. 맑은 콧물이 흐르며 눈과 코의 가려움증과 코막힘 등도 동반된다. 가려움증의 경우 코뿐 아니라 눈, 목, 귀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그밖에 눈물,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있고 이로 인해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동반될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비인후과 의료진들은 "봄이니까 그렇다"는 식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축농증이나 중이염 등으로 번질 수 있어 증상 초기에 진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봄철 빈번한 안구질환은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특히 매년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의 약 20%가 9세 미만 유·아동인 것으로 나타나 이 시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이 간지럽고 충혈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눈곱이 많이 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가려움 증상으로 눈을 자주 비빌 경우 결막이 자극되면서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려움이 2~3일 이상 지속될 경우 가능한 눈을 비비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소아 환자의 경우 비염이 심하면 함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동반된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 및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 평소 아이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알고 있을 경우 이 유발물질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예방 위한 생활 습관은?=알레르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실내 환기와 침구류 빨래, 햇볕에 널어 소독해주면 도움이 된다. 다만 공기가 좋지 않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은 환기가 독이 될 수 있으므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먼지를 제거하고, 창문 청소를 통해 창가에 붙은 꽃가루와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결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눈에 직접 닿는 콘택트렌즈 사용을 피하고, 화학 물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염색(속눈썹·머리), 과도한 눈 화장, 스프레이 등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며 금연 및 간접흡연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큰 일교차를 대비해 겉옷, 스카프 등을 챙기도록 한다.

알레르기 비염에는 콧속 이물질을 빼내고 촉촉하게 하는 코 세척이 도움이 된다.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를 코로 들이마셔 삼키지 말고 입으로 뱉는다. 세척을 지나치게 자주 하면 콧속이 오히려 건조해지므로 경증 환자는 하루 1회, 중증이면 아침저녁으로 최대 하루 2회 세척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외출 시 긴 옷으로 노출을 최소화하고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착용하도록 한다. 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20분 이내 목욕을 하도록 하며 비누를 이용한 목욕은 2∼3일에 한번 하도록 하고 때를 미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목욕 후에는 3분 이내 보습제를 꼼꼼하게 발라 건조함을 막는다. 순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고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27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