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해안 일대에 순비기나무·잘피 심는다

성산일출봉 해안 일대에 순비기나무·잘피 심는다
서귀포시 해수부 공모 선정 150억 확보 4개년간 추진
신양·오조·성산 5곳 대상… 관광자원·소득증대 기대
  • 입력 : 2022. 04.03(일) 15:3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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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성산지역 5곳을 대상으로 향후 4년간 150억원을 투입해 제주 토종 순비기나무와 잘피 등 염생식물을 식재하는 등 '갯벌식생 조림사업'을 전개한다.

국내 대표관광지인 성산일출봉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식생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되며 향후 해양생태환경 개선은 물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해양수산부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해양생태계 기능을 회복하고 탄소흡수력 강화를 위해 성산읍을 비롯해 전남 신안군 등 4곳을 2022년 갯벌 식생복원사업 신규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에 시는 올해 국비 150억원을 확보해 오는 2025년까지 4개년 사업으로 '서귀포 성산읍 갯벌 식생조림사업'을 전개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염생식물 0.966㎢ 및 양묘장 조성, 자연 훼손을 최소화한 탐방진입로 30m 시설 등이다.

특히 시는 식생 복원과 관련, 제주 토종 순비기나무와 잘피를 복원해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고, 신양섭지해수욕장~광치기해변, 올레 1·2코스 등 주변의 유명 관광자원을 연계한 해양생태관광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온 상승과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염생식물은 물론 해안 사구 훼손이 심각하고, 다량의 파래 발생으로 인한 악취 및 해양 경관 저해 요소 등의 문제점도 상당부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완료 시, 토종 염생식물이 수놓은 새로운 생태관광 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녀의 숨비소리와 연관된 순비기나무의 열매는 예로부터 해녀들이 물질로 인한 만성 두통에 효과가 있어 향후 한약재 등으로 활용, 지역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잘피숲은 산림의 1.4배에 이르는 탄소를 흡수하고 물고기의 산란처 제공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고민수 시 해양수산과장은 "한국수산자원공단에서 잘피 종자를 성공적으로 배양한 상태"라며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성산읍 내수면 일원에 양묘장 조성을 통한 염생식물 이식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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