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 "실패 딛고 광수생각이 돌아왔다"

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 "실패 딛고 광수생각이 돌아왔다"
20일 제주시 노형동에서 출정식 개최하고
"무너지고 흐려진 제주교육 바로 세워야"
단일화 진통 딛고 고창근 전 국장도 참석
高 "8년이면 됐다… 이제 새로운 방향으로"
  • 입력 : 2022. 05.20(금) 20:3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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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가 출정식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은범기자

김광수(69) 제주도교육감 선거 후보는 20일 제주시 노형동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통해 제주교육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단일화 과정의 잡음을 딛고 손을 맞잡은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도 참석했다.

김 후보는 "4년 전 실패를 딛고 다시 광수생각 돌아왔다"며 "무너지는 제주교육을, 미래의 그림이 안보이는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선거 출마 계기를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석문 후보는) 성적과 석차, 경쟁을 말하면 과거라고 한다. 나아가 과거(김광수)와 과거(고창근)가 합쳐져 더 먼 과거로 후퇴했다는 비난과 폄훼를 일삼고 있다"며 "그러면서 본인은 고입 내신을 말한고, 수능 점수를 잘 받았다고 자랑한다. 이건 경쟁이 아니냐. 말 좀 해봐라"고 반문했다.

20일 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가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은범기자

김 후보는 "이석문 후보에게 따라다니는 단어가 불통이다. 예를 들어 제주고 부지에 일반고를 짓겠다고 했다가 난리가 났던 게 불통의 전형"이라며 "심지어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묻고 답하기 란을 없애버렸다. 아마 듣기 싫은 얘기가 많이 올라와서 없앤 듯 하다. 이로 인해 교육청 민원 서비스가 최하 등급인 마등급을 받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2020년 개교하겠다고 약속했던 서부중학교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빨라봐야 2026년 혹은 2027년에 개교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학교 하나 짓는데 12~13년이 걸리고 있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의 학력 격차가 심화됐다고 하는데, 제주도교육청은 자료 하나 내치지 않았다"며 "내가 알아보니 학력이 호리병처럼 변했다. 중간이 사라지고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 뿐이었다. 이 문제는 하루라도 빨리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아이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이 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의 손을 잡고 있다. 송은범기자

단일화 갈등을 딛고 김광수 후보 캠프 총괄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한 고창근 전 교육국장도 거들었다.

고 위원장은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10일 간은 저에게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언론에서는 오락가락 고창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며 "맞다. 내가 신이 아니고 사람이라서 그런다. 그동안 노력한 것을 생각하니 그랬다.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고 위원장은 "이 자리에 선 것은 지난 제주교육의 8년을 이번에는 반드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전교조 출신 교육감의 8년이 제주교육의 질서를 흐려놨다"며 "8년이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제는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 한다. 김광수가 바로 잡을 것이다. 나를 지지하면 김광수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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