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근 제주지검장 "필요 시 수사 과정 과감히 공개"

박종근 제주지검장 "필요 시 수사 과정 과감히 공개"
23일 취임식에서 "의심의 눈초리 해소해야"
"4·3 아픈 이해하고 도민 위협 범죄에 대응"
  • 입력 : 2022. 05.23(월) 15:1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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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신임 제주지검장(맨 앞)이 취임식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지검

박종근(54·사법연수원 28기) 신임 제주지방검찰청장은 23일 "국민들이 검찰 수사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국민에게 밝힐 필요가 있는 사건들은 과감하게 수사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수사는 밀행성이 기본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국민들은 수사 과정이 좀 더 투명하게 공개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우리 업무를 국민들에게 공개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에 대해서는 "개정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의 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법들의 시행으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며 "검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형사사법절차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4·3에 대해서는 "제주4·3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잘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겠다. 이를 통해 희생자의 아픈 상처를 적정한 방법으로 치유하기 위한 고민을 하겠다"며 "아울러 도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에 충실히 대응하는 등 제주 실정에 맞는 섬세하고 정성어린 법 집행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남 영광 출신인 박 지검장은 마산 창신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2001년 광주지검 검사, 수원지검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2012년 대전지검 홍성지청 부장, 울산지검 특수부장, 인천지검 부천지청 부장, 수원지검 형사3부장, 서울중앙지검 식품·의료범죄전담(형사2)부장, 대검 인권수사자문관, 부산지검 2차장, 서울북부지검 차장,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대구고검 차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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