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싱가포르 첫 하늘길... 교류 협력도 이뤄질까

제주-싱가포르 첫 하늘길... 교류 협력도 이뤄질까
제주-싱가포르 직항노선 취항...관광객 201명 입도
오영훈 당선인 "싱가포르에 제주사무소 설치 검토"
에릭 싱가포르 대사 "양 지역 경제교류 협력 필요"
  • 입력 : 2022. 06.15(수) 18:48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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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제주와 싱가포르를 잇는 스쿠트항공기를 타고 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관광객과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제주와 싱가포르를 잇는 하늘길이 처음 열렸다. 15일 제주와 싱가포르 간 첫 정기 직항노선이 취항했다. 이런 가운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싱가포르에 제주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제주와 싱가포르의 교류 협력 확대가 이뤄질 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날 오전 1시35분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관광객 201명을 태우고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출발한 스쿠트항공기 TR812편이 오전 8시50분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싱가포르 국적의 스쿠트항공은 이날을 시작으로 주 3회(수, 금, 일)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은 스쿠트항공의 첫 제주 취항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환영행사를 열고 입국장에서 나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감귤, 안심여행키드 등이 담긴 선물과 꽃다발을 나눠주며 이들의 제주 방문을 반겼다.

2년 만에 다시 제주를 찾았다는 리사(28·말레이시아)씨는 "이전에는 가을에 왔었는데, 여름의 제주의 모습이 궁금해 다시 찾게 됐다"며 "인천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제주로 올 수 있어 편하고 좋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첫 비행기에는 말레이시아 유력여행사 상품개발자와 클룩(Klook)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마케팅 담당자들이 탑승해 제주를 찾았으며 제주 신규 관광지와 제주안심여행 팸투어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환영행사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행사가 끝난 후 제주국제공항에서 에릭 타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면담을 갖고 제주와 싱가포르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해상 무역으로 부를 축적했던 탐라국과 중국, 일본, 아세안 국가들의 교역의 중심에 있는 싱가포르는 공통점이 많다"며 "제주와 싱가포르 직항 노선 취항을 계기로 양 지역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관광뿐만 아니라 게임 등 신산업 분야, 신선 농산물 수출 등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싶다. 싱가포르에 제주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겠다"면서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을 제주가 중심이 되어서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릭 타오 대사는 "싱가포르와 제주를 잇는 직항기 취항은 매우 의미 있고 역사적인 일"이라며 "7000만명이 이용하는 창이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이 하늘길로 연결되면서 양 지역이 상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는 싱가포르에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국제학교와, 호텔, 스파 등 싱가포르에서도 제주에 투자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며 "관광은 물론 투자 분야에서도 양방향 교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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