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오영훈 제주도정 영빈관 형태 지방공관 부활시키나

[초점] 오영훈 제주도정 영빈관 형태 지방공관 부활시키나
원희룡 제주지사 2014년 도지사 관사 폐지
도정 관련 행사 개최 등 공적용도 공간 전무
공유재산부지 확보 공관 신축 장기 검토 필요
  • 입력 : 2022. 06.26(일) 15:3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지방청와대로 불렸던 옛 제주도지사 관사

[한라일보] 7월 1일 출범하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을 이끌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이용할 영빈관 형태의 '지방공관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지사 관사로 활용됐던 기존 도지사 공관은 2014년 7월 원희룡 제주도정이 출범한후 어린이도서관으로 변경됐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 연오로에 있는 제주도지사 관사는 1984년 5월 대통령지방숙소로 건립돼 1996년 경호유관시설 지정이 해제됨에 따라 도지사 관사로 활용돼 왔다. 건축 규모는 부지 1만5025㎡, 건축물 연면적 1540㎡에 이른다.

그러나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기존 도지사 관사를 도민의 문화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해 입주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제주도는 2017년 10월 꿈바당어린이도서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방공관으로서의 역사와 상징을 살리면서 많은 도민이 이용할 수 있는 품격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모색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곳은 현재 열람실과 프로그램실, 세미나실, 모둠활동실 등으로 꾸며졌으며, 약 1500권의 도서와 정기간행물이 비치됐다. 별관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자기주도학습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민선 8기 제주도정이 도정과 관련한 행사 개최 등 공적용도로 사용할 영빈관 형태의 공관은 없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꿈바당어린이도서관을 제주지사 관사로 재이용하고 어린이도서관은 새로운 부지를 확보해서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다른 지자체 도지사 관사들이 개방화 돼 있는 만큼 제주지사 관사 재이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충청북도 도지사 관사는 현재 문화의 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967년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에 건립돼 경기도지사 주거공간과 집무실로 활용되던 팔달산 공관은 2016년 남경필 전 지사때 게스트 하우스 등으로 이용돼 오다가 실효성이 없자 이재명 전 지사 시절에 공관으로 재사용됐다. 이 전 경기지사는 공관에 입주하지 않고 분당 아파트에서 출퇴근했으며, 접견실과 비상 집무실 공간으로 이용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이곳을 도민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공유재산 가운데 적합한 부지를 찾아 지사 공관을 신축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도지사 공관 신축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오영훈 당선인이 거주를 위한 관사는 검토한 바 없고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출퇴근을 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도정과 관련한 행사 개최 등 공적 용도로 사용할 공관 확보는 검토할 만 하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58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