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의 올해 6월은 역대 두 번째로 무더운 6월로 기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2022년 6월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지난달 평균기온은 22.7℃(평년 대비 +1.4℃)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역대 6월 중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한 해는 지난해(22.8℃)다. 지난달 하순 평균 기온으로만 따지면 25.4℃로 2005년 24.8℃를 제치고 역대 1위에 올랐다.
올해 6월 평균 최고기온과 최저기온 역시 각각 25.7℃(평년 대비 +1.3℃), 20.3℃(평년 대비 +1.6℃)로 역대 2위와 1위로 나타났다.
지역별 평균기온을 보면 제주시가 23.9℃로 역대 1위, 서귀포 22.5℃로 역대 4위, 성산 22.1℃로 역대 4위, 고산 22.1℃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역별 기온 차가 큰 이유는 한라산 지형효과에 의한 푄현상 때문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역대급 더위로 폭염 지표도 높았다. 지난달 제주의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각각 1.3일과 2.3일로 역대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 강수량은 197.5㎜로 평년(154.6㎜~255.8㎜)과 비슷했고, 강수일수는 13.3일로 평년보다 1.1일 많았다.
제주기상청은 "6월 전반에는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한 날이 많았다. 하지만 후반에는 찬 공기를 동반했던 상층(고도 약 12㎞)의 제트기류가 우리나라 북쪽을 이동하고, 동시에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까지 북상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며 "여기에 장마전선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남서풍까지 강하게 불어 기온 상승효과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