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르는 유류할증료… 도민 뭍 나들이 '부담'

더 오르는 유류할증료… 도민 뭍 나들이 '부담'
8월부터 국내선 항공 유류할증료 2만2000원으로 인상
  • 입력 : 2022. 07.11(월) 18:11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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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국내선 항공 유류할증료가 고유가 영향으로 또 다시 오른다. 코로나19 일상회복과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이미 제주기점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유류할증료까지 더 오르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도민들이 떠앉게 됐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8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이달(1만9800원) 보다 2200원 오른 2만2000원으로 인상된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도 마찬가지로 다음달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2만2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것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격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 도입 이래 역대 최고치... 2013년 3월 1만3200원 기록 갱신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2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도입된 지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치로,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 2013년 3월(1만3200원)보다 8800원 오른 수치다.

지난 2월 5500원이었던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3월 8800원, 4월 9900원, 5월 1만4300원, 6월 1만7600원, 7월 1만9800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고 6개월 사이 4배 가까이 올랐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면서 사실상 소비자들이 내야 할 운임 부담도 커지게 됐다. 국내선 왕복 기준으로 항공 기본 운임에 별도로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까지 5만2000원을 더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 이미 금값된 항공권에 휴가철 좌석난까지 겹치면서 가중

더욱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제주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기 좌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항공권 가격이 이미 금값인데다 여름 성수기로 좌석 구하기도 어려워 소비자들은 공시 운임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항공사별 홈페이지를 통해 8월 김포~제주 구간 항공권을 살펴보니 특가나 할인 운임 좌석은 대부분 매진됐고 일반 운임 좌석은 편도 기준 10만원~14만원대를 넘어서고 있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국제유가가 내려가면 앞으로 유류할증료도 줄어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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