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아”

[월드뉴스]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아”
악몽 같았던 텍사스 총기난사
  • 입력 : 2022. 07.12(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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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유밸디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사람들. 연합뉴스

"줄곧 누군가가 들어오기를 기다렸어요. 하지만 들어오는 사람을 보지 못했어요.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게 됐죠."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벌어진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 교사 아눌포 레예스는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교실에서 총에 맞은 직후 경찰 목소리를 듣고 도움을 기대했으나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5월 24일 유밸디 롭 초등학교에서는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어린이 사망자 중 11명은 레예스가 가르친 4학년생이었다.

레예스는 악몽과도 같았던 78분을 회상하면서 "여름방학을 앞두고 평온한 날이 되리라고 생각했었다"며 끔찍한 그날을 떠올렸다.

그의 반 학생은 18명이지만, 일부는 귀가했고 11명은 영화 '아담스 패밀리'를 보기 위해 남아 있었다. 그런데 복도에서 총성이 들렸고 폭발물 잔해가 교실로 날아 들어왔다.

레예스는 "범인과 눈이 마주치자 총에서 두 차례 불빛이 났다"며 "그는 나를 먼저 쐈다"고 설명했다.

이후 범인은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교실에는 정적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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