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혈세 강탈하는 재밋섬 부동산 매입 진실 규명하라"

"도민 혈세 강탈하는 재밋섬 부동산 매입 진실 규명하라"
제주경실련 성명 발표하고 제주도·도의회 역할 촉구
"문제의 계약 책임자 원희룡은 제주도민에 해명하라"
  • 입력 : 2022. 07.12(화) 14:3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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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섬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제주경실련)은 12일 성명을 발표하고 "원희룡 전 도지사는 '재밋섬 부동산 매입'과 관련 제주도민을 속였다"며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는 진실규명과 정당한 조치에 나서라"고 말했다.

제주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도민들은 낮은 소득과 높은 부채에 허덕이는데 제주도정은 전문가들이 약 30억원 정도로 평가하는 부동산을 100억원에 매입하는 부패를 자행했다"며 "이는 도민 혈세를 강탈하는 범죄행위로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원은 제주도의회의 청구로 실시된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 추진 절차' 관련 국민제안 감사 결과 제주도에 주의 처분을 내렸다고 알려지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 총 사업비 173억원이 투입되는 제주아트플랫폼 조성계획이 지방재정투자 심사 대상임에도 심사 선행 없이 부동산 매입을 승인 요청한데 대해 문제가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제주경실련은 "2019년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에도 매매계약 체결서의 불합리한 약정 내용, 감정평가금액의 시장가치 미반영 등이 중요하게 지적됐다"며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매입하려는 재밋섬 건물은 상업시설로써의 가치를 상실했으며, 140억원이던 감정가가 2011년 9월 경매 최저가격이 24억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고 말했다.

제주경실련은 "상업적 건물 가치를 상실한 재밋섬 건물을 100억원에 매입하고 약 10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하겠다는 것은 제주도민을 속이는 행위로 절대 허용할 수 없다"며 "오영훈 도정과 제주도의회는 도민을 대표해 검찰에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원희룡 전 도지사는 2018년 6월 14일 재선 후 문제의 계약을 승인했고, 국토부 장관 청문회가 끝난 후 5년 이상 지체된 매매대금 90억원이 지불됐다"며 "이 사건의 몸통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도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하고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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