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작물, 기후변화의 능동적 대책 시급

제주 농작물, 기후변화의 능동적 대책 시급
마늘 등 이상증상 및 병해충 피해 잇따라
도 농업기술원 피복방법 개선 등 제시
  • 입력 : 2022. 07.15(금) 17:47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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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기후변화로 마늘을 비롯한 농작물이 평년과는 다른 생육양상을 보이며 그동안 나타나지 않던 이상증상과 병해충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행 재배방법을 고수하기보다는 기후에 따라 능동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마늘 재배방법도 관행에서 벗어나 기상에 맞춰 변화가 필요하므로 마늘 피복방법 개선을 15일 제시했다.

이날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마늘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서부지역은 9월 상중순 파종하고 10월 상중순 비닐피복을 하며 다음해 6월 수확한다.

지난해에는 투명비닐을 피복하는 대정읍과 안덕면 중심으로 9월 하순~10월 상순 생육 초기 고온으로 뿌리 발근 불량 및 잎 황화 증상이 발생했다.

평년에는 비닐피복이 생육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예상치 않게 평균온도가 올라가면서 고온 다습한 토양조건이 형성돼 뿌리, 잎 등 생육이 정지되고 흑색썩음균핵병, 뿌리응애 등이 발생했다.

이후 생육 중기에 들어선 11~12월에도 고온으로 스폰지 마늘 발생이 많아지면서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쳤고, 2월에는 평년 보다 오히려 낮은 온도가 형성되면서 비대 불량이 나타났다.

가을철 기온 상승에 따라 마늘 피복방법의 개선도 필요하다.

마늘 파종 및 비닐피복 시기를 관행 9월 상중순 파종, 10월 상중순 비닐피복에서 9월 중하순 파종, 10월 중하순 비닐피복으로 각각 10일 정도 늦춰야 한다.

피복 소재를 투명비닐에서 검정유공비닐로 바꾸거나 비닐 대신 액상멀칭제 살포 등 피복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투명비닐 대신 9월 중하순 검정유공비닐 피복 및 파종을 하거나, 비닐을 사용하지 않고 9월 상중순 파종, 10월 상중순 액상멀칭제를 처리한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마늘 주산지를 대상으로 마늘 전문지도사를 주축으로 전담반을 꾸려 ‘기상 변화에 따른 마늘 재배관리요령’에 대한 교육과 함께 현장 컨설팅에 나설 예정이다.

기상변화에 따른 마늘 재배관리요령에 관련 상담은 원예기술팀(760-7941~2)에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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