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구단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로 뛰었던브라질 출신 마그노(34)가 거액을 빌려 출국한 뒤 2년이 넘도록 갚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3월 A씨가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였던 마그노에게 1억7천만원을 빌려줬으나 2년이 넘도록 갚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마그노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만료된 2019년 12월께 세금 납부를 위해 A씨로부터 돈을 빌렸으나 아직 갚지 않고 있다.
마그노는 당시 한국을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 예정이었지만, 세금 체납으로 출국이 금지됐었다.
마그노는 A씨에게 돈을 빌려 세금을 납부하고 나서 출국했다.
경찰은 소재가 불분명한 피의자가 발견되면 출석을 요구할 수 있는 '지명 통보'를 내렸으며, 인터폴 공조 수사 요청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돼 마그노를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마그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그는 K리그 데뷔첫해 13골을 넣으며 리그 준우승에 기여했다. 현재는 해외리그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