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연합뉴스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7천43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해 3언더파 68타를 쳤다.
■ 임성재 지난해 10월 우승 이후 최고 순위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임성재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로서는 이번 시즌 들어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순위다.
6월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10위 이후 약 2개월 만에 '톱10' 성적을 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3개 대회에서 두 번 컷 탈락에 지난주 디오픈 공동 81위 등 다소 주춤했으나 이번 준우승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바람이 불어 점수를 지키려는 전략으로 경기했다"며 "리더보드를 전반 끝나고, 또 17번 홀 즈음에서 확인했는데 5위 안에 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지막 홀은 투온을 노렸는데 생각대로 돼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승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친 토니 피나우(미국)에게 돌아갔다.
피나우는 2016년 푸에르토리코오픈, 지난해 8월 노던 트러스트에 이어 투어 3승째를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7억6천만원)다.
피나우는 마지막 18번 홀(파5)을 앞두고 4타 차 선두였을 정도로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스콧 피어시(미국)에 5타 뒤진 공동 3위였으나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 17언더파 몰아친 미국 피나우 투어 3승째 달성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피어시는 이날도 6번 홀(파5)까지 2타를줄이며 20언더파를 찍고 2위와 격차도 5타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그러나 8, 9번 홀에서 연속 보기에 이어 14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박혔고, 두 번째 샷이 벙커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세 번째 샷은 물에 빠지며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결국 피나우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7번부터 18번 홀 사이에만 7타를 잃고 13언더파 271타, 공동 4위로 밀려났다.
임성재는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공동 2위가 됐고,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그리요의 약 2.5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공동 2위가 확정됐다.
김주형(20)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6위, 노승열(31)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8위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