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윤의 편집국 25시] 갈등관리 주 '절반의 성공'

[이태윤의 편집국 25시] 갈등관리 주 '절반의 성공'
  • 입력 : 2022. 07.28(목)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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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영훈 제주지사가 연일 현장행보를 이어가며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도정의 주간 기조를 '갈등관리'로 설정해 서귀포시 강정마을과 제주시 월정마을을 잇따라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하지만 갈등관리 주는 절반의 성공에 머무른 듯 하다.

지난주 갈등관리를 강조하며 현장 방문을 추진하던 오 지사는 갈등현장 첫번째 행보로 강정마을을 찾았다. 간담회를 열고 6개 협약과제 이행 등 다양한 방안 논의를 약속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오 지사의 갈등 현장 행보는 월정리에서 반전됐다.

오 지사가 월정리 마을 방문한 뒤 제주도는 보도자료를 내고 주민 목소리를 경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월정리마을회 등은 입장문을 내고 일방적인 입장을 전달하러 왔다며 제주도를 저격했다. 한 침대에서 다른 꿈을 꾸는 동상이몽이었던 것이다.

또 갈등관리 주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한 일정은 잡히지 않아 의문이었다.

도는 제주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라며 아직 국토부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일정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산지역에서는 여전히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책사업이기 전에 주민들이 갈등으로 인해 생긴 마음의 상처를 생각했더라면 보류 보다는 면담이 먼저였다고 본다.

물론 오 지사의 소통 행보는 이제야 시작점이다. 향후 보다 많은 지역을 찾고 도민들과의 소통을 기대해 본다. <이태윤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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