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비도 이겨낸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폐막

내리는 비도 이겨낸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폐막
행사 5일간 총 4127명 탐방객 발길 이어지며 관심 입증
특별 개방된 '용암길' 인기… 거점 해설사 배치도 한몫
거문오름 다시 예약제 운영… 화요일은 자연 휴식의 날
  • 입력 : 2022. 08.01(월) 16:32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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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거문오름 탐방에 나선 탐방객들이 전망대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제5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강한 비가 쏟아진 궂은 날씨에도 거문오름을 찾은 탐방객들의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제13회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일 폐막했다. 이번 트레킹에는 총 4127명의 탐방객이 방문해 제주 자연의 위대함과 거문오름 일대의 아름다운 식생을 온몸으로 느꼈다.

개막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는 861명의 탐방객이 방문했으며, 29일에는 1270명이 찾아 행사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또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던 30일에도 848명의 탐방객이 우중 탐방을 즐겼으며, 폐막 당일에도 오락가락하는 비를 뚫고 877명이 탐방에 나서며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3년 만에 진행된 제13회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특별 개방된 용암길이 인기였다.

용암길은 28일과 29일에는 탐방이 가능했지만 비 날씨로 인해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안전을 위해 통제됐다. 31일과 8월 1일에도 비가 이어지며 전면 통제가 이어졌다.

이번 국제트레킹에서는 총 1898명의 탐방객이 용암길을 걸으며 원시 자연 그대로의 곶자왈을 탐방했으며, 6㎞에 달하는 용암길에는 올해 처음 거점 해설사가 배치돼 탐방의 재미를 더하고 탐방객들의 안전을 살폈다.

세계자연유산 제주해설사회 소속 45명의 해설사들이 트레킹 기간 내내 탐방객들을 맞이했으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지질학적 특성과 숯가마 터, 풍혈 등을 자세히 설명해 단순히 걷기만 하는 트레킹이 아닌 바라보고 교육하는 숲 해설을 진행했다.

오영삼 제주해설사회 회장은 "거점 해설사 운영에 대한 탐방객들의 호응이 좋았다"며 "특히 거점에서 진행된 '마음 풀기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과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탐방객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앞으로도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을 통해 탐방객들이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해설사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탐방 마지막 날 충남 당진에서 온 김창훈(50) 김연숙(15) 부녀는 "비를 맞으며 올라간 거문오름은 처음 접해보는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3시간 정도 걸었지만 힘들지 않았고 즐겁게 탐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위원회 강만생 위원장은 "세계적 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찾은 탐방객들을 위해 부지런히 준비했지만 갑작스러운 태풍의 영향으로 행사 기간 중 비가 이어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이번 국제트레킹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 등 많은 분들이 세계자연유산 제주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보여주셔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제13회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폐막함에 따라 거문오름 탐방은 다시 예약제로 운영된다.

1일 탐방 인원은 450명으로 제한되며, 전화(064-710-8980~1) 예약 및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홈페이지 인터넷 예약은 탐방 희망 전 달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선착순으로 이뤄지고 당일 예약은 불가하다. 매주 화요일은 자연 휴식의 날로 예약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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