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 대역전극 펼치며 3승 고지 '우뚝'

지한솔, 대역전극 펼치며 3승 고지 '우뚝'
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사흘 연속 선두 최예림은 1타 차 준우승
  • 입력 : 2022. 08.07(일) 16:31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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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엘리시안 제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한솔이 허벅(예전 제주에서 물을 긷는 물동이)에 있는 물을 뒤집어 쓰는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라일보] 지한솔(26·동부건설)이 대역전극으로 KLPGA 투어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9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2시즌 하반기를 상큼하게 출발했다.

지한솔은 7일 엘리시안제주컨트리클럽(파72·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지한솔은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던 최예림(23·SK네트웍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첫 승이면서 개인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지한솔은 2017년 ADT캡스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이후 4년만인 2021년 E1채리티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지한솔은 3타 차 단독 3위로 최예림, 박현경(22·한국토지신탁)과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지한솔은 5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8번홀(파4)과 후반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최예림에게 3타 차까지 밀렸다.

지한솔이 7일 엘리시안제주컨트리클럽(파72·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그러나 지한솔은 15번부터 17번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최예림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7번홀에서는 약 10m 버디 퍼트로 최예림을 압박했다.

공동 선두로 나선 18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홀 30㎝ 정도까지 바짝 붙이는데 성공했다. 버디가 거의 확실했다. 반면 최예림은 버디를 하지 못한다면 지한솔이 역전 우승을 하는 상황이었다.

최예림이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짧았다. 지한솔이 가볍게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예림은 정규투어 입성 4년 만에 데뷔 첫 승을 노렸지만 막판 2홀을 남겨놓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박현경이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 대상 포인트 1위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은 8언더파 280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한편 '대세'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1언더파 287타, 공동 25위로 우승을 차지하는데 실패하며 제주에서 단 한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악연'이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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