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도정 소통방식은 소송?"… 월정마을회 '반발'

"오영훈 도정 소통방식은 소송?"… 월정마을회 '반발'
월정리 마을회 기자회견 열고 동부하수처리장 반대 목소리
"공사 방해 금지 가처분 소송 취하하고 지역 복원 나서라"
  • 입력 : 2022. 08.10(수) 15:03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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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마을회와 주민들이 10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도영기자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달 21일 구좌읍 월정리를 찾아 주민과의 간담회를 갖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마을회는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도정의 소통 방식은 가처분 소송과 세계유산지구 파괴냐?"며 "즉각 소송을 취하하고 파괴된 월정리 유산지구를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월정리 마을회와 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입장에서 제주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출발한 오영훈 도정과 김한규 국회의권은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월정리 주민들의 입장에서 동부하수처리장을 해결하겠다고 한 것이 증설공사 방해금지 가처분소송이냐"고 물었다.

이어 "세계자연유산지구에 분뇨처리시설 운영은 세계유산협약 운영지침을 위반하는 것"이며 "동부하수처리장의 운영과 증설공사 강행은 제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취소의 길로 유네스코 3관왕의 타이틀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제주도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정리 마을회는 ▷공사 방해금지 가처분 소송 취하 ▷동부하수처리장 운영·증설 철회 및 이전계획 논의 ▷세계자연유산 지역 환경 복원 ▷용천동굴 하류와 남지미동굴 세계자연유산 등재 ▷마을 주민·민간 전문가·환경운동가 참여하는 인근 동굴 추가 조사 등 10가지 사안에 대한 진정을 발표했다.

이후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의 문제점과 반대 서명운동 명부 등을 담은 진정서를 제주도지사 비서관을 통해 오영훈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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