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제주 주취범죄 전국평균 대비 '갑절'

"술만 마시면.." 제주 주취범죄 전국평균 대비 '갑절'
폭력사범 10명 중 3명 이상이 '취한 상태'
경찰 전담팀 운영 반년 만에 218명 검거
  • 입력 : 2022. 08.24(수) 14:1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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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경찰이 '주취폭력 수사전담팀' 편성 반년 만에 200명이 넘는 동네조폭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2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각 경찰서 형사과에 주취폭력 수사전담팀을 편성·운영한 결과 218명을 검거, 이 가운데 58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218명 중 생활주변폭력사범은 68명(구속 41명)이고, 공무집행방해사범은 150명(구속 17명)이다. 

주취폭력 수사전담팀 운영은 최근 제주에서 주취상태의 폭력과 공무집행 방해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실제 올해 7월 기준 제주 인구 10만명당 폭력사범은 452명으로 전국 평균(269명)을 크게 웃돌았고, 폭력사범 중 주취자의 비율도 31.3%(141.4명)으로 전국평균(73.7명)에 비해 높았다.

최근 구속 사례를 보면 A(50대)씨는 지난달 초 제주시내 한 식당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며 다투던 중 자신을 제지하는 손님을 상대로 술병을 깨며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같은달 말에는 제주시의 한 주민센터에서 술에 취해 화분에 있던 나무를 뽑고, 고성을 지르는 등 공무원을 위협한 B(30대)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주취 폭력성 사건이 접수되면 가해자에 대한 112신고 이력 및 주로 활동하는 배회지 탐문을 통해 추가 여죄를 밝혀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취 상태 폭력성 범죄 및 공무집행방해 사건은 전담팀에서 집중·신속히 수사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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