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정원료 기반 농식품가공업체 상장기업으로"

"제주 청정원료 기반 농식품가공업체 상장기업으로"
제주도·상공회의소, 29일 경제발전 위한 도민토론회
농산물 공급기지·가공수준 높이면 상장기업도 가능
  • 입력 : 2022. 08.29(월) 17:2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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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상공회의소는 29일 '2022년 제주경제 발전을 위한 도민토론회'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청정 농수산물의 생산거점이라는 제주의 강점을 기반으로 규모있는 농식품 가공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선도할 식품산업 브랜드 대표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통해 제주가 고부가가치 국산 식자재 원료공급 기지로 자리잡게 되면 민선 8기 제주도정이 목표로 삼는 20개 상장기업 육성에도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제주도와 제주상공회의소는 29일 '도민 소득 5만달러 시대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한 2022년 제주경제 발전을 위한 도민토론회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1부 토론회에서 유영봉 제주대학교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는 '대전환의 시대, 제주식품산업 육성의 새로운 전략' 주제발표에서 소득 증가와 맞벌이·1인가구 증가로 건강·안전·기능성 식품, 간편 편의식품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이들의 소비성향에 대응한 공급부분 대응은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2021년 기준 도내 623개 식품 제조가공업체의 판매액은 3790억원으로, 전국(72조45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2% 수준이다. 청정 농수산물의 생산거점이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산업단지 인프라가 열악한데다 자재유입·완재품 유출 등 물류 여건, 기술·자본·지식기반이 열악해 대형식품업체나 국내 지명도를 확보한 업체는 전무하다고 유 교수는 진단했다.

이같은 문제 극복을 위해 청정 원료기반 '대형 농식품 가공업체 육성'을 제안한 유 교수는 제주 농식품 밸류체인(AFVC) 연합조직 구상안을 내놨다. 생산자·협동조합에서 원료 생산·공급→가공·제조 조직에서 간편식 제품 개발·가공생산→제품 기획 판매 전문조직에서 기획·판매·홍보→로컬푸드 소비자단체에서 학교·공공급식 등 소비수요 확보·정책지원 연계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으로, 제주도·농업기술원·제주대학이 생산자 대상 정책·기술개발 지원, 연구개발(R&D)·컨설팅 지원 연계조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사업 추진 로드맵을 3단계(1~2년차, 3~5년차, 5~8년차)로 나눠 ▷소분 포장한 농산물 원물 ▷식자재용으로 절단·분쇄한 전처리 농산물 ▷냉동야채·신선편의식품·밀키드·야채반찬·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으로 상품 영역을 다양화하고 식품 가공수준을 높이면 '제주 브랜드'라는 경쟁력과 인지도가 쌓여 B2B, B2C, 수출까지 사업 다각화가 가능할 것으로 유 교수는 판단했다.

유 교수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원료를 기반으로 한 대형 농식품가공 산업이 육성되면 과잉생산·산지폐기의 악순화 고리 해소에서부터 도내외 식품산업에서 안전성·공급안정성 확보, 양질의 청년·여성 일자리 확보, 청정 식품산업 브랜드 대표 상장기업 육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토론회에서는 ▷문혁기 제주맥주(주) 대표이사의 '제주맥주 성장 스토리' ▷문성종 제주한라대학교 교수의 '지속가능한 관광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제주형 저탄소 관광전략' ▷김한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에너지신산업과 제주형 에너지·수소경제 발전방안'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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