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교사 된 제주 4·3유족들 '찾아가는 4·3교육' 꾸준

명예교사 된 제주 4·3유족들 '찾아가는 4·3교육' 꾸준
제주도교육청, 올 하반기에도 희망학교 18개교 대상 4·3 수업
  • 입력 : 2022. 09.05(월) 12:4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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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애월고등학교에서 제주도교육청의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가 참여하는 '찾아가는 4·3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한라일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제주4·3의 사연을 들려주는 제주도교육청의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들이 2학기에도 도내 초·중·고등학교를 찾아간다. 도교육청은 올해 하반기에도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명예교사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4·3교육'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도교육청의 4·3 명예교사는 2015년부터 운영됐다. 올해는 50대에서 80대 연령까지 모두 합쳐 45명의 4·3유족들이 명예교사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4·3 당시 마을이나 가족이 겪었던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해 수업에 나선다. 특히 해당 학교가 있는 마을에 거주하는 명예교사들을 적극 활용해 자연스럽게 제주방언을 구사하는 수업을 진행하며 제주이해교육 효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교육이 이뤄졌던 지난해와 달리 학교 인근 4·3유적지 현장 체험도 더해진다.

도교육청은 "명예교사들은 아이들에게 4·3의 역사적 사실과 교훈을 전승하는 일만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이라도 서로 협력하는 것이 4·3의 아픔을 넘어서는 것이고 평화·인권의 길임을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하반기 일정은 지난 1일 안덕초등학교, 2일 애월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총 18개 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8개교, 고등학교 4개교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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