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제12호 태풍 '무이파' 한반도 강타하나

다음주 제12호 태풍 '무이파' 한반도 강타하나
북상하며 세력키워 13일쯤 오키나와 서쪽 해상 접근
제주도 서쪽 통과 후 서해상 진출 가능성 예보 주목
  • 입력 : 2022. 09.08(목) 16:21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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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무이파' 예상 진로도. 기상청

[한라일보] 북상중인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무이파'는 8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1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km로 북서진하고 있다. '무이파'는 중심기압 1000hPa, 중심최대풍속 18m/s, 강풍반경 180km로 열대저압부에서 갓 태풍으로 발달한 수준이다.

하지만 '무이파'는 북상하면서 세력을 키워 오키나와 서쪽 약 28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는 13일에는 중심기압 965hPa, 중심최대풍속 37m/s, 강풍반경 240km로 강도는 '강'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무이파'의 진로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기상청은 추석연휴가 끝나면 어느 정도 방향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12호 태풍 '무이파' 9월15일 오전 위치 예상도. 윈디닷컴

기상청은 다음주 북쪽 고기압의 발달 정도나 기압배치 여부에 따라 한반도 또는 중국이나 일본 규슈로 방향을 틀 가능성은 모두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수치예보모델인 '윈디닷컴'은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힌남노'처럼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오전에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통과해 서해상까지 진출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제주도는 '힌남노'와 달리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어가게 되면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북반구에서는 태풍 진행방향 왼쪽이 가항반원이고 오른쪽이 위험반원이다. 가항반원에선 태풍에서 부는 바람과 주변에서 부는 바람 방향이 반대라 풍속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위험반원은 두 바람 방향이 일치해 풍속이 강하다.

제12호 태풍 '무이파' 예상진로도. 일본 기상청

일본 기상청도 타이완 근처로 진행하다 북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데 일치하고 있으며 향후 방향도 서해상을 향하고 있다.

한편 가을에 태풍이 많은 것은 해수면 온도가 제일 높기 때문이다. 하지와 추분 사이 북태평양 적도 인근 태양고도가 높아 햇볕이 매우 강하게 내리쬐면서 해수면 온도가 연중 가장 높아진다.

여기에 올해는 라니냐 현상까지 겹쳐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층이 두꺼워지면서 수온이 더 올라 태풍이 발생하기에 최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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