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공동체 위기 '新냉전시대' 해법 내놔야 할 때"

"인류공동체 위기 '新냉전시대' 해법 내놔야 할 때"
2022제주포럼 개회식..오영훈 지사·호건 주지사 기조연설
  • 입력 : 2022. 09.15(목) 14:19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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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한라일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으로 인한 '신냉전 시대의 극복'이 14일 개막한 제주포럼의 화두가 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5일 2022제주포럼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과 중국 간 갈등, 미국과 중국 간 대립 격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갈등까지 속출하고 있는 현 상황을 '신냉전'시대라 명명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냉전의 시대를 마감하고 데탕트 시대로 접어들었던 지구촌이 30여 년 만에 신냉전 기류에 휩싸여 위기의 소용돌이로 빠져들며 세계평화와 인류를 위협하는 시련에 직면했다"고 현재의 지구촌상황을 진단했다.

오 지사는 이어 "여기에 기후변화 재해는 갈수록 빈발하며 지구촌 미래를 어둡게 하며 인류와 자연 공동체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우려되고 있다"며 "지구촌 평화와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향한 인류 공동체를 만들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15일 열린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하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도 기조연설을 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레이건 대통령을 언급하며 "냉전을 평화롭고 성공적으로 종식한 리더들이 우리를 떠났지만, 평화와 번영을 이어가기 위한 임무는 제주포럼에 참여한 세계 리더들의 어깨에 놓였다"면서 "우리는 도전 과제를 적극적으로 맞아 극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어 "우리는 모두 자유세계의 가치에 대해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동맹국과 힘을 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갈등을 넘어 평화로: 공존과 협력(Beyond Conflict, Towards Peace: Coexistence and Cooperation)'이라는 주제로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주포럼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에서는 오 지사와 호건 주지사의 기조연설 이외에 호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개회식에 이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한 특별세션과 제주 아세안홀 개관식, 국민외교센터 업무협약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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