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림·농업·해양치유 복합활용 국내 유일 공간"

"제주, 산림·농업·해양치유 복합활용 국내 유일 공간"
박범진 교수, 서귀포시 '산림치유 활성화 포럼'서 강조
신원섭 전 산림청장 "제주는 세계적 산림치유의 중심"
  • 입력 : 2022. 10.13(목) 16:4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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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산림청과 제주관광공사 등의 후원을 받아 13일 서귀포 치유의 숲과 ES제주리조트에서 '2022 제주 산림치유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한라일보] 제주도는 '자연치유의 성지'로서 산림치유를 중심으로 치유농업과 해양치유를 연계하는 제주도형 자연치유의 로드맵을 세우고 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귀포시가 산림청과 제주관광공사 등의 후원을 받아 13일 서귀포 치유의 숲과 ES제주리조트에서 '2022 제주 산림치유 활성화 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자원학과 박범진 교수는 '제주도 산림치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산림치유 적용 방안'의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피력했다.

박 교수는 "제주는 한라산, 오름의 산림자원과 서귀포의 산업구조를 활용한 농업자원, 그리고 섬 특유의 해양자원을 두루 갖췄다"며 "이에 제주는 자연치유라는 이름으로 묶어낼 수 있는 산림치유, 치유농업, 해양치유를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지구온난화로 여름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으나 제주는 한라산의 해발고도를 이용한 수직이동과 지형에 따른 미세기후변화를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지형기후요법을 즐길 수 있다"며 "또한 겨울철에는 온화한 기후로 추위의 제한 없이 자연치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이경민 팀장의 '산림치유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기획'과 제주관광공사 신현철 그룹장이 '산림치유분야 중심의 제주 웰니스관광 산업발전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섰다.

신 그룹장은 "산림치유, 해양치유, 치유농업, 휴양관광, 의료관광, 항노화, 뷰티향장, 명상 등에 대한 관련 법령 및 관할 조직 등 명확한 영역이 있으나 관광산업의 융복합 관점에서는 한계로 작용했다"며 "웰니스 투어리즘이라는 통합된 관점과 정책 목표에 기반을 둔 통합 리더십(추진체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귀포시가 산림청과 제주관광공사 등의 후원을 받아 13일 서귀포 치유의 숲과 ES제주리조트에서 '2022 제주 산림치유 활성화 포럼' 개최에 앞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주제발표에 앞서 신원섭 전 산림청장은 '숲이 희망이다'라는 기조강연에서 "지금이야 말로 제주의 숲은 구경하는 차원을 넘어 치유와 평안을 위해 쓰여야 할 때"라며 "산림치유사업으로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제주의 숲이 국민들의 행복자원이 되는 모델이자, 세계적인 산림치유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김건우 박사는 서귀포 치유의 숲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 '치유기능 증진을 위한 산림환경관리 방안 연구'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치유의 숲 내 산림치유 공간인 편백숲, 엄부랑숲, 엄부랑쉼팡 등 3곳의 일중 피톤치드 농도가 이용시간대(오전 9~오후 6시)에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됐다"며 "특히 항균, 항진균, 진정, 항스테레스, 기억력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파피넨의 농도가 인근의 도시숲 등에 견줘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치유 공간으로서의 임목 밀도 조정 등 단기·중장기적 산림관리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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