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 ICCJeju '부실경영' 원인 질타

[행정사무감사] ICCJeju '부실경영' 원인 질타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410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
양영식 의원 "고강도 경영혁신 필요" 개선방안 마련 지적
  • 입력 : 2022. 10.19(수) 17:5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왼쪽부터 양영식, 강상수 의원

[한라일보] 경영·인사 등에서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의 정상화를 위해 고강도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선화 제주 ICC대표이사는 조직이 살 수 있다면 대표이사 연봉도 삭감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19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10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갑)은 갑질문제 등을 거론, ICC제주가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찍혔다며 지난 18일 취임한 이선화 ICC제주 대표이사에게 경영 개선 방안을 집중 추궁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ICC제주 경영평가 결과 마등급으로 나왔다"면서 "사실 그동안 인사권 남용이라던가 갑질문제, 성과급 지급 문제, 법인카드 사용 문제 등 비리의 온상으로 ICC제주가 낙인찍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 의원은 "경영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적자가 70억정도가 되고 있는데, 2016년부터해서 6년간 누적적자를 보니 270억정도가 됐다"면서 "이게 일반 사기업이라면 벌써 문을 닫았을 텐데, 도민혈세를 이용해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ICC제주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비장한 각오가 있어야 한다"면서 "자구책마련이 필요하다. 총체적 부실기업인 ICC제주를 정상화시키는데 있어서는 고강도의 경영혁신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선화 대표이사는 "동의한다"면서도 "대표가 됐지만 주주들 얘기도 들어야하고, 관리 감독 기구인 제주도에 방향을 정해야 한다. 혼자만의 리더쉽으로만 이 조직을 (경영)할 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양 의원은 "침몰하는 난파선의 선장은 대표"라며 "선장인 대표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를 테면 경영혁신을 위해 대표이사의 연봉을 삭감할 의향은 없냐"고 묻자, 이 대표이사는 "연봉과 관련 보고는 받지 못했다"면서 "연봉을 깎아서라도 조직이 산다면 감수하겠다"고 답했다.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지난달 29일 실시된 이 대표이사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횡령 의혹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이 대표이사가 모 방송국 PD로 재직시절 비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아았지만, 인사청문회에서는 부인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직장 내에서 징계를 받은 일이 없다고 부인했는데, 이후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며 "지금이라도 공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출발할 생각은 없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 대표이사는 "나중에 알게 됐다"면서 "20여년된 기억이라 그때는 공식적인 징계를 받은 게 생각이 안 나서 그렇게 보고를 드린 점 깊이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80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